최근 비만 치료 및 당뇨 관리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약물인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존의 삭센다나 위고비보다 더욱 강력한 효과를 보여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이 약물의 작동 원리부터 효과, 부작용, 그리고 현실적인 가격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마운자로(Mounjaro)란 무엇인가?
마운자로는 미국의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개발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이자, 강력한 비만 치료제입니다.
기존의 비만 치료제 시장을 장악했던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이라는 하나의 호르몬에만 작용했다면, 마운자로는 세계 최초로 **GIP와 GLP-1이라는 두 가지 호르몬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Dual Agonist)'**입니다. 이 차별점이 마운자로를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체중 감량 약물로 만들었습니다.

작동 원리
1. 왜 살이 빠지고 혈당이 잡히는가?
마운자로의 핵심 원리는 우리 몸의 장(Intestine)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을 모방하여 뇌와 장기에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① GLP-1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작용
- 뇌에 신호 전달: 시상하부의 포만감 중추를 자극하여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식욕을 억제합니다.
- 위 배출 지연: 위장관의 운동을 느리게 하여 음식물이 위에 오래 머물게 합니다. 이로 인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됩니다.
- 췌장 작용: 혈당이 높을 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합니다.
② GIP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의 시너지
- 지방 대사 개선: GIP는 본래 지방 축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GLP-1과 결합하여 작용할 때 뇌의 수용체에 작용하여 메스꺼움(구토감) 같은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체중 감량 효과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인슐린 감수성 개선: 지방세포의 기능을 조절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결론적으로: 두 호르몬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환자는 "배가 덜 고프고(식욕 억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며(포만감), 지방 분해는 촉진되는" 강력한 신체 환경을 갖게 됩니다.
2. 마운자로의 강력한 효과 (임상 결과)
마운자로는 당뇨병 치료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에서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1) 체중 감량 효과 (SURMOUNT-1 임상)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마운자로는 투여 용량에 따라 다음과 같은 체중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72주 투여 기준)
- 5mg 투여: 약 15% 체중 감소
- 10mg 투여: 약 19.5% 체중 감소
- 15mg 투여: 약 20.9% (최대 22.5%) 체중 감소
이 수치는 위고비(약 15% 감소)를 뛰어넘는 결과이며, 약물 치료만으로 비만 대사 수술(위 절제술 등)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2) 혈당 조절 및 대사 지표 개선
- HbA1c(당화혈색소) 감소: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탁월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습니다.
- 지질 개선: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되었으며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도 관찰되었습니다.
주의해야 할 부작용 및 안전성 및 가격
1. 주의해야 할 부작용 및 안정성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이 따르며, 마운자로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주로 위장관계통에서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 소화기 계통: 메스꺼움(오심), 구토, 설사, 변비, 복통 등이 가장 흔합니다. 이는 위장 운동이 느려지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초기에 심할 수 있습니다.
- 근육 감소: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인해 체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량도 함께 줄어들 수 있어 근력 운동과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 기타: 주사 부위 반응, 피로감, 저혈당(다른 당뇨약과 병용 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금기: 갑상선 수질암 과거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다발성 내분비선종증 2형 환자는 사용이 금기됩니다.
2. 가격 및 구매 원리 (대한민국 기준)
마운자로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은 **'가격'**과 **'공급 부족'**입니다.
1) 보험 급여와 비급여의 차이
- 당뇨병 치료 목적: 국내 식약처 허가는 받았으나, 아직 건강보험 급여 적용 단계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거나 초기 단계입니다. 급여가 적용되지 않으면 환자가 약가 전액을 부담해야 합니다.
- 비만 치료 목적 (오프라벨 처방): 비만 치료는 대한민국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따라서 '비급여'로 처방받아야 하며, 이 경우 병원이 정하는 가격이 곧 환자가 내는 돈이 됩니다.
2) 예상 가격 (비용 구조)
미국 기준 정가(List Price)는 한 달(4주) 분량 펜 4개에 약 $1,023 (한화 약 135만 원) 수준입니다.
한국에 정식 출시될 경우, 유통 마진과 비급여 프리미엄이 붙으면 가격은 다음과 같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예상 월 비용: 약 80만 원 ~ 150만 원 선 (용량 및 병원 정책에 따라 상이)
- 유지 비용: 효과를 보려면 최소 6개월 이상 투여가 권장되므로, 총 치료 비용은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 단위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3) 출시 현황 및 접근성
현재 한국 식약처의 품목 허가는 획득했으나, 전 세계적인 품귀 현상으로 인해 국내 실제 유통 및 처방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많은 병원에서 대기 명단을 작성하고 있을 정도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마운자로, 누구에게 필요한가?
마운자로는 단순한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 약이 아닙니다. 고도 비만으로 인해 합병증 위협을 받고 있거나, 기존의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는 강력한 의학적 도구입니다.
하지만 매월 100만 원에 육박하는 높은 비용과 위장관 부작용, 그리고 **평생 관리가 필요한 비만의 특성(약 중단 시 요요 현상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전문의와의 깊이 있는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