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에서 언론과 미디어를 통하여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대신 고지방 음식을 제한 없이 섭취하 는 이른바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low-carbohydrate high-fat diet)’가 체중감량에 효과적일 수 있다라는 내용이 소개되면서 대중의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은 비만 및 식생활습관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질병이다.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은 현 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구에서 만성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 인이며,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은 당뇨, 심혈관계 질환 및 전체 사망률을 높이는 만성 질환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입증된 치 료약물이 없으며 현재까지 식생활습관을 통한 체중 감소가 현재 유일하게 인정받은 치료 방법이다.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의 역사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이요법은 근래에 들어 새롭게 제시 된 개념이 아니다. 1865년 William Banting이 설탕과 탄수화 물 섭취를 제한한 저탄수화물 식단을 처음 제안하였고[4], 1900년대 초반에는 Osler의 교과서에 수록되어, 유럽 전역에 서 선호되던 비만 치료법 중 하나였다. 이후 1972년 Dr. Atkin’s Diet Revolution 책의 출판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에서 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시금 이끌었다. 또한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 중의 하나인 ‘케톤식’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간질발작 등 신경계 질환의 치료에도 사용 되고 있었으며, 2형 당뇨, 심혈관계 질환, 악성 종양, 다낭 성 난소증후군, 최근에는 항암 치료요법 등 다양한 분 Table 1.
Definition of low carbohydrate diet program 야에서 연구되고 있으며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의 정의와 종류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이요법은 탄수화물 섭취를 극히 제 한하여, 케토시스(ketosis)를 유도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케토 시스는 포도당 대신 지방산 대사의 부산물인 케톤체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대사 상태를 말한다[3]. 이러한 이유로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의 극단적인 형태를 ‘케톤식(ketogenic diet)’이라고 하며 일부에서는 혈당과 인슐린을 상승시키지 않는 지방을 주요에너지원으로 이용한, 기존의 발상을 뒤엎 는 식이요법 등으로 소개되고 있다.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이와 체중 감소
많은 선행 연구에서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은 다른 식이요 법과 비교하여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었다. 더욱이 저탄수화 물식이는 저지방식이보다 6-12개월 이내 체중 감소 효과는 매우 우수하였다. 중등도 비만 환자들 322명을 대상으 로 칼로리가 제한되지 않은 초저탄수화물 식이요법, 칼로리 가 제한된 지중해식 식이와 칼로리 제한된 고탄수화물-저지 방 식단의 2년간 체중 감소량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 에서 초저탄수화물식이와 지중해 식이요법이 저지방식이보 다 체중 감소량이 많았다고 하였다.
저탄수화물식이는 혈당 상승을 안정화 하고, 동시에 인슐린 분비의 오르내림 폭을 완화시켜 당뇨 질환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저탄수화물 식단은 체중 감량과 상관없이 혈당 조절을 향상시킨다.
체중조절을 위해 어떠한 식이요법이, 어떤 종류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같은 칼로리를 섭취함에도 건강에 보다 효과 적인지에 대한 질문은 수천 억짜리 질문이며, 동시에 지난 수 십 년간 의학분야에서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 중 하나다. 지금까지 많은 전문가들은 고지방 식단에 의한 비만 및 심혈 관 질환의 위험성을 지적해왔으며 에너지밀도가 높은 고지 방 과다섭취에 대하여 경고를 하였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전 문가 집단은 체중 감소를 위한 특별한 식이패턴은 없으며, 식이패턴보다는 총 에너지 섭취량을 감소하는 것이 체중 감소 및 대사 질환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에 대한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극단적인 탄수화물 섭취량 감 소에 따른 질이 좋지 않은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의 섭취 증가는 경계하여야 할 내용이며, 극단적인 초저탄수화물식 이에 대한 장기 안전성에 대한 근거수준이 높은 자료의 확보 가 중요하다고 하겠다